상실의 시대 - 무라카미 하루키
Book Review

상실의 시대 - 무라카미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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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국내도서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 유유정역
출판 : 문학사상 200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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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의 휴가 잔여 휴가를 모두 소진하여
약 2주정도 휴가를 보냈다.

휴가 기간동안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군대에서 재밌게 보았던 1Q84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읽어보기로 하였다.

그 중 스테디셀러로 유명한 상실의 시대를 골랐다.

[줄거리]

주인공인 와나타베 절친 기츠키와 그의 여인 나오코와
어울리면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러던 중 기츠키는 갑자기 자살을 하였고,
나오코와 기츠키는 시간이 지나 대학생이 되었다.

대학생이 된 나오코와 기츠키는 자주 만나면서 서로의 아픔을 달랬다.
그러면서 기츠키는 나오코에게 마음을 빼았겼고, 그렇게 둘은 어느날 하룻밤을 보냈다.

그 후, 갑작스럽게 나오코는 몸이 아프다고 하며 요양원으로 가게 되었다.

정신요양을 위한 시설에 간 나오코는 그곳에서 레이카라는 19살 많은 언니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받으며 와나타베와 편지를 주고 받는다.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와나타베는 나오코가 있는 곳을 찾아가 레이카, 나오코와
서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후 도쿄로 돌아가서 같은 연극반 수업에서 미도리라는 여자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와 많은 경험을 공유 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그런 과정속에서 나오코와 미도리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레이카에게 고민 편지를 보내 고민상담을 하였다.

그러던 중 나오코가 자살을 하였고,
그녀를 떠나보내고 얼마뒤 레이카는 도쿄에 올라와 와나타베와 즐거운 장례식을 치르면서 사랑을 나눈다.

장례식이 끝나고 레이카가 자신의 동네로 돌아간 뒤,
와나타베는 미도리를 찾으며 자신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방황하는 모습과 함께 이야기가 종료된다.

[후기]
책에서 주인공 와나타베는

학창시절 단짝을 잃고
단짝의 여인이었던 나오코를 사랑하게 되면서

채워지지 않는 무엇가를 위해 기숙사 선배와 함께 모르는 여자와 의미없는 잠자리를
많이 가졌지만 그 공허함을 채우지 못했다.

그런 모습에서 힘들어 질 수록 술과 유흥에 빠지게 되는 우리 세대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나오코가 정신적으로 병을 얻게 되어 요양을 가게 되었고 가끔 가던 나오코 병문안에서
그녀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게 되었지만 현실에서 자신에게 관심을 주는 미도리에게 결국 마음을 빼았겼다.

나오코와 미도리 사이에서 힘들어하던 와나타베는 레이카에게 고민을 상담하였는데
그때 레이카의 답변이 기억에 남는다.

"날씨 좋은 날 아름다운 호수에 보트를 띄우면 호수도 아름답지만 하늘도 아름답다는 것과 다를게 없어 그런 식으로 고민하지 마 놔둬도 만사는 흘러가야 할 방향으로 흘러가고,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사람은 상처받게 마련이야 인생이란 그런거다."

그러면서 나오코마저 단짝 기츠키 처럼 자살을 하게 되자
자신의 일부를 또 한번 잃어버리게 되고 힘들게 되었을 때 한달넘게 방황을 하게 되었다.

그때 레이카에게 전달받은 편지에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사태가 아무리 절망적으로 보여도 실마리는 어딘가에 있게마련이야. 주위가 어두우면 잠시동안 가만히 있으면서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듯이 말이야"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과의 관계는 결국 내 일부가 되고 그 사람의 고통은 나의 고통이 된다.
비틀즈 노래에 나오는 대사처럼 나무들이 모여 숲이되고 서로 지지하면서 살지만
나무하나가 무너지만 다른 나무하나가 지지해 주는 것이 아니라 같이 무너진다는 말이있다.

즉 관계가 맺어진 상대는 단순히 남이 아닌 내 인생의 일부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인간관계를 가지면서 서로의 연결된 부분에 실망도 좌절도 하고 그 과정에서
공허함을 느끼게 되는것이 우리들의 인생인 것 같다.

그런 공허함을 해소하고자 와타나베처럼 무의미한 육체적 관계와 유흥에 빠지게 되지만
그 또한 그 공허함을 해소하지는 못한다.

책에서는 그렇게 자신만에 방식으로 해결하다가
나오코처럼 병을 얻게 된다는 문제를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그 해결책으로 나는 이 문구를 보았다.

"와나타베는 때때로 인생을 지나치게 자기 방식으로만 끌고 나가려고 한다 정신병원 가기싫으면 좀 더 마음을 열고, 인생의 흐름에 자신의 몸을 맞겨봐 행복해지려고 노력을 해봐"

굉장히 자세하게 묘사된 선정적이 내용에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그 부분이 이 책에 매력인 것 같다.

새해를 시작하는 현 시점에서 나를 다시한번 돌아보고
안정될 수 있게 만들어준 좋은 책 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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